오디움에서의 관람은 소리의 세계를 탐험하는 특별한 기회였다. “정음: 소리의 여정”이라는 제목 아래, 90분에 걸친 도슨트와의 관람은 소리가 가진 깊이와 역사에 대한 이해를 한층 더했다. 이곳은 단순한 박물관이 아닌, 소리의 예술과 과학을 체험할 수 있는 공간이다.
매력적인 외부 디자인과 공간 구성
오디움의 외관은 처음 방문했을 때부터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일본의 유명 건축가 쿠마 겐고가 설계한 이 건물은 독특한 파이프 형태의 조형물로 장식되어 있어, 세련되면서도 현대적인 느낌을 준다. 이러한 외관은 관람객을 더욱 끌어당기며, 내부로의 기대감을 증폭시킨다. 건물에 들어서면, 무인양품의 디자이너가 만든 스피커 형상의 조형물을 발견할 수 있다. 이는 오디움의 주제를 한눈에 설명해주는 상징적인 요소로 작용한다.
입장할 때는 생성된 QR코드를 스캔하여 티켓을 확인받고, 이 과정을 통해 특별한 체험이 시작되는 것을 알 수 있다. 도슨트는 관람객들에게 스피커의 역사와 그 가치에 대해 흥미로운 이야기를 들려준다. 특정 스피커들은 지구상에 몇십 개밖에 남아있지 않다는 사실은 관람객들에게 놀라움을 안겨주었다. 특히 KCC 회장이 어렵게 구한 스피커들의 이야기는 그 자체로도 큰 흥미를 유발했다.
스피커의 역사와 기술 체험
관람 중 가장 인상 깊었던 부분은 다양한 스피커를 직접 작동시키며 음악을 감상할 수 있었던 점이다. 100년 이상 된 스피커들이 여전히 작동하는 모습은 기술의 경이로움을 체험하게 해주었다. 일부 스피커는 중형 아파트 한 채의 가격에 해당하는 가치가 있다는 설명은 관람객들에게 경악을 안겼다. 이러한 경험은 단순한 관람을 넘어, 각 스피커의 역사와 기술적 배경을 이해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했다.
오디움 내부는 단순히 스피커 전시로 한정되지 않으며, 에디슨이 만든 축음기조차 여전히 작동하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이처럼 다양한 종류의 음향 기기가 전시되어 있으며, 관람객들은 이들로 인해 지루함을 느끼지 않고 흥미를 느낀다. 스피커와 같은 음향 기기가 여전히 과거의 기술을 기반으로 하고 있다는 사실은 현대 기술과의 대비를 통해 더욱 인상 깊었다.
다양한 역사적 전시물과 흥미로운 정보
오디움에서는 스피커 외에도 다양한 카메라가 전시되고 있었다. 냉전 시대에 사용된 첩보용 카메라와 히말라야 탐험가가 사용한 카메라 등은 관람객들에게 그 시대의 이야기를 전달해준다. 도슨트는 이러한 카메라의 역사와 사용 사례에 대해 유머를 섞어 설명하며, 관람의 재미를 더한다. 카메라와 스피커에 대한 열정을 가진 사람들에 대한 농담은 관람객들의 웃음을 자아냈다.
관람은 1부와 2부로 나뉘어 진행되었다. 1부에서는 도슨트가 직접 박물관 곳곳을 안내하며 설명을 해주었고, 2부에서는 관람객들이 직접 음악을 체험하고 사진을 찍는 시간을 가졌다. 특히 이곳의 LP는 11만 장 이상 보관되어 있다고 하며, 그 중 일부는 수천만 원을 호가하기도 한다. 이러한 정보들은 관람객에게 오디움의 가치를 실감하게 만드는 요소였다.
관람 후의 여운과 기념품
90분의 공식 관람 시간이었지만, 도슨트의 상세한 설명과 흥미로운 이야기 덕분에 실제 관람 시간은 2시간 가량으로 늘어났다. 이곳에서의 경험은 정말로 잊지 못할 추억으로 남았고, 다시 방문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 정도였다. 오디오와 스피커에 관심이 있는 사람이라면 더욱더 흥미롭게 느낄 수 있을 것이다.
관람이 끝난 후에는 기념품과 책을 판매하는 공간이 마련되어 있었다. 쿠마 겐고의 책도 있어, 흥미를 느낀 나는 하나 구입해 보았다. 이처럼 오디움에서의 관람은 단순한 경험을 넘어, 소리와 기술, 역사에 대한 깊은 이해를 제공하는 소중한 기회였다.
